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면 온통 처음 겪는 일이라 모든 것이 궁금증 투성이입니다. 인터넷도 뒤져보고 선배맘들의 조언도 구하며 키우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 것들이 많지요. 저는 그래서 궁금한 점을 항상 메모해 두고 소아과 방문 시에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곤 했어요. 오늘은 육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130일 이전까지 소아과에 방문해서 물었던 질문들을 정리해 보았어요.
D+32일쯤
- 요즘 잘 때 온몸을 비틀며 울다가 괜찮았다 울다 괜찮았다 해요.
- 잠투정을 했나 보네 - 응가를 매일매일 쌌는데 요즘 거의 3일에 한번 싸고 방귀냄새도 심해요.
- 며칠 안 싸는 건 상관없고 응가 색깔만 좋으면 됩니다. - 다리가 원래 신생아는 휘었어요?
- (웃으시며) 그럼요. 그럼 뱃속에서 다리 일자로 쭉 피고 있었겠어요~
D+88일쯤
- 장 : 낮에는 안 먹고 밤에는 너무 잘 먹어요.
- 아이 몸무게가 덜 늘고 있었어요. 제가 밤에 너무 잘 먹여 그렇다고 합니다. 이제 밤중 수유를 줄여야 하는데 밤에 너무 잘 먹여 배가 부르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니 결국 낮에 먹지 않았던 것이었어요. 거기다 혼합하는 아이인데 엄마가 아직 젖도 제대로 늘지 않은 상태에서 분유를 끊은 것도 이유라는 것. 분유를 끊는 대신 자주 모유수유를 한다 했더니 빈젖물리면 아이 짜증만 는다고 당분간 계속 분유도 함께 먹이라고 하셨어요. 뿐만 아니라 장 상태도 좋지 않다고 하셨어요. 요 근래 짜증 부리고 못 먹어서 누워서 먹이면 좀 잘 먹는 것 같아. 누워먹이다 같이 잠들어버린 게 왠지 이유인 것 같았어요. 결국 장약도 5일 치를 처방해 주셨습니다. - 변 : 지난번엔 6일을 변을 못 보고 고생하더니 지금은 3일마다 변을 봐요.
- 10일씩 못 보는 애들도 있어요. 아기가 불편해하지 않는다면 상관없다고 하셨어요. - 까페오레 반점
- 어느 날 문득 눈에 띈 무릎의 반점. 까페오레 반점이란다. 몸전체에 하나라면 아무 문제없고 대신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배꼽색깔 : 육아종을 앓아서일까요. 배꼽이 너무 까만색이에요.
- 문제없습니다. - 아기가 왼쪽으로 보는 것만 좋아해요.
- 반대쪽으로 쳐다볼 수 있으면 괜찮아요.
D+123 쯤
- 눈사이에 시퍼런 멍이 있어요.
- 핏줄입니다. 아직은 피부가 얇아 크면서 없어진다기보다는 대부분은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안 보이게 됩니다. - 방귀, 응가 누기 전 몸을 활처럼 휘고 매우 용을 쓰면서 괴로워해요. 유산균을 먹여볼까요?
- 청진기를 대어보시고는 방귀나 응가 눌 때 괴로워하고 용쓰는 거 당연해요. 뭘 먹이냐고 그냥 두면 된다고 하셨어요. - 머리바닥 비듬일까요? 머리 감기고 말릴 때 보니 머리바닥이 하얗게 일어나요.
- 정상증상이란다. 괜찮아요라고 하셨다. - 여름에 몸, 얼굴에 로션 안 발라줘도 되나요?
- 여름, 겨울 상관없이 만져보고 꺼칠꺼칠해서 보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발라주면 됩니다. - 뒤집기를 아직 못해요.
- 상관없어요. - 범보의자 하루에 몇 분이나 앉혀도 돼요?
- 며칠 전부터 왠지 앉는 것도 연습을 좀 시켜야 되나 싶어 일부러 범보의자에 잠깐씩 앉혀 뒀었다. 하지만 범보의자는 권장하지 않아요라고 하셨다. 나중에 돌아올 때 주신 종이에 보니 아기는 누워서 뒹굴뒹굴 구르면서 노는 게 제일 좋다고 써져 있었다. 범보의자는 스스로 앉고 나면 그때 사용 하여야겠다.
아이를 키우면서 너무 많은 정보들이 있어 오히려 헷갈릴 때가 많았어요. 여기저기 물어도 답변하는 사람들 마다 의견이 다르기도 하고요. 저는 소아과 선생님께 여쭤보는 게 제일 명확하더라고요. 우리 아이잖아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어떤 소아과 선생님도 아이에 대한 궁금증에 귀찮아하시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꼭 물어보고 아이들 건강하게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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