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36개월이 다가 올 때 쯤이면 주변에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 도구라며 프뢰벨의 은물과 몬테소리의 가베가 자주 언급되곤 하죠. 두 도구 모두 유아교육계의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더 적합한 교구는 무엇인지 고민이 많을 거예요. 저도 유아교육전, 인터넷 검색, 지인들 할 것 없이 얼마나 많이 알아봤는지 몰라요. 오늘은 프뢰벨과 몬테소리를 간단히 비교해보고 저희 아이들 이야기를 해볼께요.
1. 프뢰벨 은물, 그게 뭘까?
프뢰벨 은물은 독일의 교육학자 프리드리히 프뢰벨(Friedrich Fröbel)이 창안한 교육 도구예요. 그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는 과정을 중시했죠. 은물이라는 이름은 은혜로운 선물이라는 뜻이예요. 실제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도록 설계된 조작 도구 세트를 말합니다.
주요 특징
- 구성과 단계
은물은 1은물부터 10은물 그리고 준은물로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은물마다 놀이 방법이 달라서 아이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춰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목적
프뢰벨 은물은 아이들의 감각 발달과 수학적 사고를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특히 모양과 공간 인지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 놀이 중심
은물은 규칙적인 놀이를 통해 아이가 자연의 조화를 이해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합니다.
2. 몬테소리 가베, 이건 또 뭐지?
몬테소리 가베는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의 교육 철학에 기반한 도구예요. 몬테소리는 아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돕는 환경 조성을 중요시했어요. 가베는 이런 철학에 따라 만들어진 구체적인 학습 도구입니다.
주요 특징
- 구성
가베는 주로 실생활과 연계된 물건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기본적으로 나무로 된 막대기, 구슬, 링 등 다양한 형태의 재료가 포함됩니다.
- 몬테소리 교구는 특정한 학습 목표를 가진 도구로 설계되었죠.
- 목적
가베는 손의 감각을 사용해 구체적인 경험을 쌓으면서 수학, 과학, 언어 등 여러 영역을 학습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일상생활 기술과 연결되어 있어 실용적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 자율 학습
몬테소리 철학의 핵심은 "자기주도 학습"이에요. 아이가 교구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의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3. 우리 아이에게 맞는 선택은?
아마도 이미 많이들 검색해 보셨을꺼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사실 가장 알고 싶은건 먼저 해본 사람의 후기 일 테니까요. 먼저 말씀드리면 저희 아이들은 프뢰벨을 말하기 수업부터 초등은물까지 거의 5년을 프뢰벨 수업을 하였습니다.
아이가 프뢰벨 말하기 수업을 할 때 리틀 몬테소리 교구가 생겨 직접 함께 해 보았었는데 몬테소리는 위에 설명처럼 일상생활에서 꼭 해 나가야 하는 문제들을 실천해 보는 수업이였어요. 예를 들어 빗자루로 쓰레기를 일정 공간에 모아보고, 또 물을 컵에 따라 보기도하고 오렌지를 직접 짜서 주스를 만들어 보기도하는 작업들입니다. 준비물을 먼저 챙기고 작업 규칙을 설명해주고 아이가 직접 실천해 보는 것입니다.
은물은 36개월 부터 시작하였는데 책을 읽고 그 내용을 토대로 은물을 이용해 만들기와 놀이를 해보는 수업입니다. 나중에 초등은물 과정에서는 수학 교구로써 역할을 하지만 어릴때는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도형들을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게 중점인 것 같습니다.
도서는 프뢰벨도 한국 몬테소리 모두 삽화도 그리고 연령대에 알맞은 글밥과 내용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수업을 참 잘 시작했다 생각이 드는 점은 아이들이 집중해서 앉아있는 법을 배운 것. 그리고 굳이 장난감이나 놀이를 부모가 제공하지 않아도 스스로 창의적으로 만들어서 노는 법을 알게 된 점 입니다. 창의적 놀이를 많이 해서인지 처음하는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을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수학적으로 도움이 되었는가는 좀 더 커봐야 알겠지요? ^^
모든 것이 그렇듯 아이의 성향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하지만 둘 다 방문 수업이다 보니 아이들의 성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함께 해주시는 선생님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문 수업이 시작되고 혹시 아이와 맞지 않거나 부모님의 교육관과 맞지 않는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선생님을 다른 분으로 요청하세요. 그리고 수업이 끝나도 꼭! 아이들과 함께 교구로 같이 놀아주세요. 꾸준히 그렇게 해줄 순 없겠지만 최소한 초기에라도 꼭 아이들이 교구와 친해 질 수 있도록 부모도 함께 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프뢰벨이든 몬테소리든 그리고 무슨 배움이든 꾸준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이 알아보시구 모든 아이들이 아이와 잘 맞는 선생님과 즐거운 수업을 하길바랄께요!!!
오늘도 행복육아해요!!!
혹시 궁금하신 점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수업하면서 느꼈던 경험은 나눠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 성북구민이시면 아이들 4년씩 함께 해주신 저희 선생님도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 한참 웃었던 은물로 만든 라푼젤 성을 보여드릴께요~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학교 선택? 국공립 vs 사립 (1) | 2025.01.04 |
---|---|
2024 어린이날 선물 (0) | 2024.04.14 |
우리 아이 올바른 양치질 (1) | 2024.04.03 |
어린이집 vs 유치원 (0) | 2024.03.31 |
산후도우미 VS 조리원 (0) | 2024.03.27 |